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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힌스키, 가는 팀마다 월드시리즈?

외야수 랜디 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지금까지 월드시리즈는 고사하고 포스트시즌 단 한 경기에도 뛰어보지 못했다. 199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1일까지 1599경기에 뛰었지만 아직 플레이오프를 경험하지 못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불운의 선수다. 올해도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막판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으나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에릭 힌스키(뉴욕 양키스.사진)는 랜디 윈과는 다른 행운을 누리고 있다.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때에는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저니맨으로 전락한 최근 3년 동안 가는 팀마다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2007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했다. 거기에 힌스키는 올시즌 또 한 번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시즌 중반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된 팀이 뉴욕 양키스. 양키스는 이미 디비전 1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했다. 2001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양키스는 올시즌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8년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다. 동시에 힌스키가 3년 연속 다른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권 기자

2009-10-01

디트로이트 패배···미네소타 기사 회생

디트로로이트 타이거스가 디비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디비전 1위에 매직넘버 2를 남겨 놓은 디트로이트는 1일 디비전 2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8로 패배 막판까지 살얼음판 위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3경기씩을 남겨 놓은 가운데 디트로이트는 85승74패 미네소타는 83승76패를 기록했다. 매직넘버는 디트로이트가 1승을 추가할 때마다 미네소타가 1패를 당할 때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따라서 맞대결을 벌인 1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디트로이트는 단숨에 매직넘버 2개를 줄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2회에는 마커스 탬스의 안타와 브랜던 인지의 내야 땅볼로 이룬 1사 2루에서 제럴드 레어드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미네소타는 3회 닉 푼토의 안타와 디네드 스판의 몸맞는 공 등으로 이룬 1사 23루에서 조 마우어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이룬 뒤 마이클 커다이어의 1타점 적시타와 제이슨 쿠벨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미네소타는 4회에도 1안타와 수비 실책 등을 묶어 1득점 4-1로 달아났고 8회에도 올랜도 카브레라의 3타점짜리 2루타 등으로 4득점 승부를 갈랐다. 디트로이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코메리카파크에서 홈 3연전을 치르고 미네소타는 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3연전을 벌인다. 디트로이트는 에드윈 잭슨-알프레도 피가로-저스틴 벌랜더를 선발로 예고했고 화이트삭스는 제이크 피비-프레디 가르시아-잔 댕크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마지막 3연전에 레니 디나르도-잭 그레인키-루흐 호체바를 선발로 예고했으나 미네소타는 일단 제프 맨십-닉 블랙번-브라이언 던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지막 총력전을 의식한 듯 선발 투수들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이승권 기자

2009-10-01

콜로라도, 기적의 PO 진출···7개팀 확정

콜로라도 로키스가 내셔널리그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콜로라도는 1일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9-2로 완승 4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했다. 프랜차이즈 최다인 91승(68패)째를 올린 콜로라도는 3경기를 남겨 놓고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4.5게임 차로 앞서 남은 경기서 전패를 해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구단 17년 역사상 처음으로 5할 승률보다 23경기 앞섰다.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선발투수 애런 쿡이 승리의 히어로였다. 8이닝 1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11승째(6패)를 올렸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자 폭죽이 여기저기 터진 가운데 팬들은 "Beat L.A.! Beat L.A."를 연호했다.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 디비전 선두이자 이날 경기가 없었던 LA 다저스에 2게임 차로 접근 막판 뒤집기로 디비전 우승도 넘볼 수 있다. 콜로라도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해임하는 극약 처방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결과여서 팬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5월28일까지 18승28패. 선두 다저스에 무려 14.5게임 차로 뒤진 채 디비전 꼴찌에 머물러 댄 오다우드 단장은 클린트 허들 감독을 전격해임했다. 허들이 2년 전 로키스를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공이 있었지만 오다우드는 구단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벤치 코치였던 짐 트레이시에게 감독직 제안을 했다. 당시 트레이시는 "딱 1시간만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고 부인과 상의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다저스 감독 시절 '새가슴'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트레이시지만 그의 지휘 아래 로키스는 급상승세를 타며 2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그 역시 졸지에 NL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는 동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중부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각각 디비전 1위를 확정했다. 다저스는 2일부터 콜로라도와 시즌 마지막 홈 3연전을 벌인다. 다저스는 3연전 가운데 1승만 해도 디비전 1위를 확정하는 반면 콜로라도가 디비전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3전 전승을 거둬야 한다. 다저스는 2일 경기에 랜디 울프(11승6패 평균자책점 3.22)를 콜로라도는 우발도 히메네스(14승12패 평균자책점 3.52)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가 각각 동부와 서부 1위를 확정했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와일드카드를 결정했다. 중부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경기를 남겨 놓고 미네소타 트윈스에 2게임 차로 앞서 있다. 원용석 기자

2009-10-01

'타격 머신' 푸홀스 과연 몇 관왕? 홈런·득점·출루율·장타율은 사실상 확보

2009시즌 타격 부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내셔널리그 공격 주요부문 전관왕을 노리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다. 시즌 막판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도루를 제외하고 과연 몇 개 부문이나 타이틀을 차지할 지 여전히 큰 관심사다. 푸홀스는 지난 9일 시즌 47호 홈런을 기록한 뒤 시즌 157경기를 치른 29일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홈런 1위 득점 1위(121점) 출루율 1위(0.445) 장타율 1위(0.668) 타율 3위(0.328) 타점 3위(133점)를 달리고 있다. 타율을 제외하고 시즌 중반까지 푸홀스가 모두 1위를 달리던 기록들이다. 적어도 6관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타율은 5경기를 남겨 둔 상태에서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 3할4푼4리)와의 차이가 큰 터라 역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 외의 것들은 여전히 푸홀스의 수상 가시권에 있다. 타점 1위는 프린스 필더(밀워키 브루어스ㆍ137점)가 지키고 있지만 막판 푸홀스의 홈런포만 가동된다면 아직은 따라 잡을 만 하다. 최소 5관왕은 충분히 여지가 있다. 시즌 중반까지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3관왕은 물론 푸홀스가 6관왕 이상도 가능하다고 들떠 있었다. 1947년 테드 윌리엄스 이후 아무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푸홀스가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것이다. 비록 타격왕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트리플 크라운'(홈런-타점-타율 3관왕)은 놓칠 지 몰라도 푸홀스가 과연 타격 몇관왕이나 차지할 지는 정규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팬들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문호 기자

2009-09-30

AL 최고 투수(사이영상 수상자)는 누구?

그 중에서도 올 시즌 가장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다. 평균자책점 1위의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고른 성적분포를 보이고 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다승 1위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그리고 탈삼진왕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까지. AL 사이영상 후보자들의 성적 분석을 통해 과연 누가 유력한 지를 짚어본다. 한편 내셔널리그(NL)에서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승8패 방어율 3.16 삼진 204)가 ‘독야청청’, 수상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 '2009년 최고의 투수' 잭 그레인키 시작은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였다. 4월의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첫 10번의 등판을 마친 시점에서 그레인키의 성적은 8승1패 평균자책점 0.84의 '환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후 15번의 등판에서는 고작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패전은 7번이나 기록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여전히 올 시즌 ML 전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승수는 기대치를 한참이나 밑돌고 있다. 그레인키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경기는 무려 12번. 물론 QS는 승리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충분조건이랄 수 있는 '7이닝 이상 2실점(자책이 아닌 실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도 6번이나 된다는 점은 주목해 볼만하다. AL 14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인 캔자스시티는 경기당 평균득점도 4.32점으로 끝에서 두 번째다. 이제 남아 있는 그레인키의 등판은 단 한 번뿐이며 그 경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최종 승수가 17승 밖에 되지 않기에 사이영상 수상을 낙관할 수 없다. ▶ 진정한 'King'으로 거듭난 펠릭스 에르난데스 2005년 만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돌풍을 일으키며 '킹(King)'이라는 별명을 얻은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지난 3년 동안 착실하게 성장해왔다. 그리고 올해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제왕으로 거듭났다. 이제 더 이상 그에게서 지난 세월 동안 노출됐던 미숙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4월과 5월에 롤러코스터를 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41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던 에르난데스는 이후의 넉 달 동안 2.06의 평균자책점으로 12승2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한 위치까지 왔다. 9월의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데도 성공 이제는 그레인키와의 격차도 예전처럼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지막 상대는 올 시즌 5번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31의 좋은 상대전적을 기록 중인 텍사스다. 승리를 거둬 그레인키와의 승차를 2승으로 벌린다면 에르난데스의 수상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 또 하나의 변수 C.C. 사바시아.저스틴 벌랜더 올 시즌 유일한 20승 투수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2300만 달러의 사나이' 사바시아가 바로 그런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이영상 수상자를 판가름하는 제1의 척도는 어디까지나 다승이며 평균자책점 차이가 크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승 1위의 20승 투수를 더 높이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앞의 두 선수를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기는 힘들더라도 강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또한 탈삼진 1위인 저스틴 벌랜더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과연 누구의 표를 얼마나 가져가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도 궁금하다. 사이영상은 명예의 전당 멤버 사이영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것으로 전미야구기자협회(BWAA) 소속 기자단 투표를 통해 양대리그 최우수 투수를 뽑아 시상하게 된다. 사바시아 : 33선발 2완투(1완봉) 19승7패 3.21 / 227.1이닝 194삼진 킹펠릭스 : 33선발 2완투(1완봉) 18승5패 2.48 / 232.0이닝 211삼진 그레인키 : 32선발 6완투(3완봉) 16승8패 2.06 / 223.1이닝 237삼진 벌렌더 : 34선발 3완투(1완봉) 18승 9패 3.45 / 232.1이닝 264삼진 이승권 기자

2009-09-30

'끝나지 않은 AL 중부 전쟁' 타이거스-트우니스 더블헤더 1승1패

플레이오프에 나갈 양대리그 팀들의 면모가 얼추 가려진 마당에 여전히 불꽃 경쟁을 펼치는 곳이 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두 팀은 29일 더블헤더에 1승1패하며 2게임차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84승73패로 1위 미네소타가 82승75패로 2게임 뒤진 상태다. 두 팀은 나란히 5경기를 남겨 둔 채 10월1일까지 4연전을 펼치는 중이다. 디트로이트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차를 더 벌리지 못한다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최종 3연전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미네소타는 최종 3연전이 약체인 캔자스시티 로열스라 4연전의 승패가 2승2패가 되더라도 마지막까지 해볼만 하다. 디트로이트로선 이날 코메리카파크에서 가진 1차전 패배가 뼈아펐다. 2주전까지만 해도 2위 미네소타에 7게임이나 넉넉히 앞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지만 이제는 쫓기는 기분이라 게임도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디트로이트는 2회 선제점을 뽑았지만 5회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 10회 승부 끝에 2-3으로 무너졌다. 미네소타는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상대 투수 브랜던 라이언의 2연속 폭투에 이은 올란도 카브레라의 결승 적시타 델몬 영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디트로이트도 10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이 솔로홈런을 치며 반격을 가했지만 미네소타 마무리 조 네이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2차전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 덕에 6-5로 승리를 지켰다. 벌랜더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8안타 4실점으로 시즌 18승(9패)째를 챙겼다. 2회 멜키 카브레라의 선제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디트로이트는 3회 매글리오 오도네스의 2타점 2루타 3회 브랜던 인지의 2타점 적시타로 5-0으로 크게 앞섰다. 미네소타도 6회와 8회 4점을 몰아내며 끈질기게 달라 붙었지만 8회말 터진 그랜더슨의 솔로홈런이 격전의 승부를 갈랐다. 김문호 기자

2009-09-29

보스턴, 마쓰자카 105일 만의 승리

LA 에인절스가 어깨 부상을 털고 88일 만에 컴백한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사진)의 호투에 눌린 끝에 2연패했다. 에인절스는 15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에서 상대 선발 마쓰자카에 6회까지 산발 3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삼진을 5개나 당하며 무득점에 허덕이다 1-4로 무릎을 꿇었다. 보스턴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85승58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굳히기에 들어갔다. 마쓰자카는 직구 최고 구속 94마일을 기록하며 정상 컨디션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마쓰자카는 7회 모랄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라몬 라미레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쓰자카는 시즌 2승째(5패)를 수확했다. 이는 지난 6월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이후 105일 만의 승리다. 마쓰자카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02(종전 8.23)로 낮아졌다. 보스턴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는 8회 솔로홈런(시즌 24호)을 날리는 등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티스는 이날 홈런으로 프랭크 토마스의 빅리그 역대 지명타자 최다홈런 기록인 269홈런을 1개 차로 넘어섰다. 오티스는 개인 통산 313개 홈런 중 포지션 플레이어로 43개를 마크했다. 에인절스는 0-4로 뒤지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에릭 아이바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 이승권 기자

2009-09-15

카디널스, 다승·홈런왕 '찜'···선발 웨인라이트 ML 최다 18승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9일 팀의 투ㆍ타 간판인 애덤 웨인라이트와 앨버트 푸홀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밀워키 브루어스에 5-1로 낙승했다. 선발 웨인라이트는 7이닝을 5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빅리그 최다인 18승(7패 평균자책점 2.59)째를 올렸다. 푸홀스는 홈런 2개를 터트리며 양대리그 최다인 시즌 47호째를 마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84승57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중부조 1위를 질주했지만 팀 승리보다 승리의 두 주역이 과연 다승과 홈런왕으로 등극할 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내셔널리그 최다 홈런 2위 마크 레놀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차이를 6개까지 벌린 푸홀스는 2001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도 넘보고 있다. 푸홀스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40홈런을 넘어섰지만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6년에 기록한 49개였다.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출장을 강행한 지난 2년 동안에는 홈런 32개와 37개를 각각 기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141경기를 치른 9일 현재 47홈런을 기록한 푸홀스는 현재 페이스라면 54홈런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또 푸홀스는 올시즌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푸홀스는 이날 2-0으로 앞선 5회 밀워키 선발 제프 수판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에는 밀워키 구원투수 크리스 나베슨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푸홀스는 올시즌 10번째 멀티홈런을 기록해 마크 맥과이어와 타이 기록도 이뤘다. 푸홀스는 시즌 타율 3할3푼1리로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ㆍ0.358)에 뒤져 있지만 홈런과 타점(124개)에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 세 번째 내셔널리그 MVP 수상도 유력하다. 2005년 데뷔해 2007년부터 선발로 전환해 생애 최다승 기록을 경신 중인 웨인라이트는 16승3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 중인 팀 동료 크리스 카펜터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도 벌이고 있다. 이승권 기자

2009-09-09

피츠버그, 부끄러운 ML 신기록···17년 연속 승률 5할 이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7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하게 됐다. 전날까지 54승81패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7일 PNC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배, 시즌 54승8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올시즌 남은 26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승률 5할을 기록하며 17년 동안 단 한 번도 승률 5할을 초과하지 못하는 메이저리그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피츠버그의 17년 연속 승률 5할 이하는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를 통틀어 북미 프로 스포츠 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피츠버그 외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933년부터 1948년까지 16년 연속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했을 뿐이다. 피츠버그는 배리 본즈가 활약하던 1992년 96승6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타이틀을 따낸 이후 지금까지 16년 연속 승률 5할 이하를 벗어나지 못했다. 피츠버그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승률 5할 이하 신기록을 세운 건 가슴 아픈 일”이라고 침통해 했다. 컵스의 루 피넬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피츠버그도 조만간 승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피츠버그를 위로했다. 피츠버그는 1909년부터 1979년까지 다섯 번이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13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바비 보니아와 본즈가 활약한 1990년대 초반 이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약체로 전락해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컵스 강타자 데릭 리는 1회 대니엘 매커천으로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1-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시즌 31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2, 팀 승리에 기여했다. 컵스 선발 테드 릴리는 6이닝을 2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내 시즌 11승8패를 기록했다. 컵스는 69승67패를 기록했다. 이승권 기자

2009-09-07

시삭스, 9회 2사 후 거짓말같은 역전극···미네소타에 0-2로 뒤지다 4-2 승 감격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일 그런 극적인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 놓아 시즌을 포기한 듯한 인상이었다. 이날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도 화이트삭스는 9회 2사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9회 2사 후 거짓말같은 백투백 홈런과 추가득점으로 4-2로 역전승을 따냈다. 화이트삭스는 9회 선두타자 마크 카세이가 미네소타 마무리 조 네이선에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스캇 포드세드닉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패배를 눈 앞에 두었다. 게다가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고든 베컴이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 노볼(2-0)까지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볼 세개를 골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베컴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역전극의 막을 올렸다. 다음 타자 폴 코너코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다시 좌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동점. 화이트삭스는 낙담한 네이선으로부터 연속 볼넷 2개를 고른 뒤 또 다른 구원투수 맷 거리어를 알렉세이 라미레스가 좌전안타로 두들겨 결승점을 올리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굳혔다. 화이트삭스 마무리 바비 젱크스는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승권 기자

2009-09-02

컵스, 피츠버그에 17-2 대승···리, 3안타 1볼넷으로 7타점 맹활약

시카고 컵스가 데릭 리의 3안타 7타점 활약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7-2 대승을 거뒀다. 리는 14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서 홈런없이 3타수 3안타 7타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리는 1회 1사 2루에서 중전안타로 첫 타점을 올린 뒤 2회에는 타순이 돌며 찾아온 두 번의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좌월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또 4회에는 1사 만루에서 주자일소 2루타로 3타점을 더해 한 경기 7타점을 기록했다. 리는 15-2로 앞선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한 경기 7타점은 리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 리는 지난 달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홈런 2개로 7타점을 올렸다. 컵스는 1회에 4득점한 뒤 2회에도 10점을 더하는 폭발적인 공격으로 피츠버그 마운드를 유린했다. 컵스가 2이닝 만에 14점을 올린 건 1906년 6월7일 이후 처음이다. 한 이닝 10득점은 2004년 6월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59승55패. 컵스 선발 랜디 웰스는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반면 1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10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피츠버그 선발 찰리 모튼은 최근 55년 동안 1이닝 이하를 던지면서 10실점 이상을 기록한 여덟번째 투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승권 기자

2009-08-14

스몰츠, 보스턴과 이별···텍사스 혹은 세인트루이스행 유력

잔 스몰츠(사진)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결별한다. ESPN은 12일 지명양도 선수로 공시된 스몰츠가 웨이버공시를 통과한 뒤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이제 스몰츠를 트레이드하거나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줘야 한다. 남은 시즌 연봉도 모두 지급해야 한다. 스몰츠를 데려가는 구단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으로 계약할 수 있다. 스몰츠에 대해서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적극적인 영입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LA 다저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텍사스가 스몰츠 영입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12일 현재 보스턴은 64승48패로 62승49패를 기록 중인 텍사스에 1.5게임 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보스턴으로선 만약 스몰츠가 텍사스에 가서 좋은 성적을 올려 와일드카드 경쟁에 영향을 미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스몰츠는 보스턴과 연봉 550만 달러와 인센티브 보너스 최대 55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수술 후유증에서 회복할 경우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후반 팀에 큰 힘이 되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안다. 하지만 스몰츠는 2승6패 평균자책점 8.32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지난 7일 지명양도 선수로 공시됐다. 보스턴은 여전히 스몰츠와의 결별을 원치 않고 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듯 하다. 스몰츠가 과연 남은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 지만 남았다. 이승권 기자

2009-08-12

'ML 기록의 사나이' 푸홀스, 데뷔 후 9년 연속 30홈런-100타점 달성

앨버트 푸홀스(29ㆍ세인트루이스.사진)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9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푸홀스는 8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3타점을 더하며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경기 전까지 타율 0.327 36홈런 97타점을 기록 중이던 푸홀스는 이날 3타점을 더하며 2001년 데뷔 후 9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13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후 9년 연속 이 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는 푸홀스가 유일하다. 푸홀스는 2001년 타율 0.329 37홈런 130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매 시즌 3할대 타율에 30홈런-100타점 이상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최고타자로 도약했다. 특히 2006년에는 49홈런 137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5년과 2008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경우 199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을 포함해 총 12번의 30홈런-100타점을 이뤘지만 푸홀스 처럼 데뷔 시즌부터 기록 행진을 이루지는 못했다. 특히 올시즌 푸홀스의 경우 110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역대 최고의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푸홀스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것은 홈런-타점 뿐만 아니라 타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푸홀스는 데뷔 시즌부터 2008년까지 한 번도 3할 타율을 놓친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타율은 0.334에 이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푸홀스의 9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 대기록도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권 기자

2009-08-09

'꼴찌의 반란' 워싱턴, 기적의 8연승···피츠버그에 9-2 승

워싱턴 내셔널스가 기적같은 8연승을 달렸다. 워싱턴은 9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9-2로 승리 지난 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11로 패한 뒤 내리 8승을 올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 J.D. 마틴은 5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고 엘리자 듀크스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애덤 던은 2점 홈런으로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워싱턴은 3승만 더하면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워싱턴의 최다 연승 기록은 2005년 6월2일부터 12일까지 기록한 10연승이다. 하지만 워싱턴의 8연승은 승률 5할에서 40승 이상이 모자라는 팀이 거둔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승률 5할에서 40승 이상 빠진 팀이 올린 최다 연승 기록은 1890년 클리블랜드 인펀츠가 기록한 10연승이고 그 다음이 1907년 세인루이스 카디널스가 올린 9연승이다. 3연승을 더할 경우 워싱턴은 단순한 구단 연승 기록을 세우는 게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사상 다시 보기 힘든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연승이 시작되기 전인 1일까지 워싱턴은 32승72패(승률 3할8리)로 승률 5할에 40승이 모자한 상태였다. 8연승을 달린 9일 현재 워싱턴 승률은 40승72패 3할5푼7리로 껑충 뛰었다. 한편 애리조나 3루수 마크 레이놀즈는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시즌 36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1위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타이를 이뤘다. 이승권 기자

2009-08-09

A-로드, 연장 15회 끝내기 투런···양키스, 보스턴에 2-0 '최근 5연승'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주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모처럼 이름 값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7일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연장 15회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홈런(시즌 20호) 덕에 올시즌 보스턴전 8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는 시즌 67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를 지켰다. 2위 보스턴과의 승차도 4.5게임으로 늘렸다. 양팀 합쳐 무려 14명의 투수(보스턴 8명)가 투입되고 경기 시간만 5시간33분에 걸친 대혈투였다. 보스턴 자시 베켓(7이닝 4안타 무실점)과 양키스 A.J. 버넷(7.2이닝 1안타 무실점)의 팽팽한 선발 대결이 끝난 후로도 양팀 타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불펜진마저 철벽계투로 한 치 양보없는 접전을 이어갔다. 지루한 '0'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16회로 넘어가는 듯 했다. 양키스는 15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데릭 지터가 중전안타로 진루하면서 찬스를 잡았지만 자니 데이먼이 번트를 시도하다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마크 테세이라마저 삼진아웃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었다. 다음 타석은 로드리게스. 보스턴 마운드엔 이날 빅리그에 처음 올라와 14회부터 등판 중인 일본인 투수 다자와 준이치.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활동하다 메이저리그에 스카우트돼 화제를 뿌린 선수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볼카운트 1-2에서 준이치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좌측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순간 양키스 덕아웃으로부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모자를 하늘 높이 날리며 홈 플레이트를 밟은 로드리게스를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보스턴 다자와는 1.2이닝 4안타 2실점으로 빅리그 첫 등판에서 쓴 맛을 봤다. 양키스 불펜의 필 코크는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시즌 3승(3패)째를 안았다. 김문호 기자

2009-08-07

'퍼펙트 사나이' 벌리, 또 진기록 작성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크 벌리(30.사진)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웠다. 벌리는 28일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 2사까지 상대 타자들을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 메이저리그 연속 타자 아웃 신기록을 세웠다. 벌리는 지난 18일 볼티모어전에서 8회 닉 마카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로 이날 5회 두 번째 타자 조 크리디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기까지 42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3일 탬파베이전 27타자 퍼펙트 게임도 당연히 끼어 있었다. 종전 기록은 팀 동료 바비 젠크스(2007년)와 짐 바(1972년 당시 샌프란시스코)가 수립한 41타자 연속 아웃이었다. 기세가 오른 벌리는 6회 2사까지 상대 타선을 무안타로 요리 연속타자 아웃 기록을 45타자까지 늘렸다. 하지만 벌리는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알렉시 카시야에게 볼넷을 내주며 신기록 행진을 마감했고 이후 디나드 스팬과 조 마우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6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한 벌리는 7회 몸에 맞는 볼 1개와 3개의 안타를 얻어 맞고 4실점한 뒤 구원 옥타비오 도텔과 교체됐다. 6.1이닝 5실점으로 팀도 3-5로 지는 바람에 벌리는 4패(111승)째를 안았다. 이승권 기자

2009-07-28

벌리의 대기록은 피어진스키의 격려 덕?

시카고 화이트삭스 좌완 에이스 마크 벌리(30). 벌리는 스피드보다 컨트롤로 승부하는 투수다. 23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그는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기자회견 시간을 다소 늦춰야 했다. 열렬한 화이트삭스 팬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기 때문. 벌리는 "대통령이 축하한다면서 평생 기억할 일이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뒤 한 시간 동안 그의 전화에 남겨진 문자 메시지만 54개. 벌리는 "내 친구가 54명이나 된 줄은 몰랐다"며 머쓱해 했다. "등판에 앞서 뭔가 강한 '필'을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포수) A.J. 피어진스키가 한 말이 결과적으로 의미심장한 말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서는 라몬 카스트로가 포수를 봤지만 벌리는 피어진스키의 말을 듣고 자극을 받았다. 피어진스키는 "벌리가 요새 완투게임을 못하길래 그를 놀렸다. '오늘은 노히트노런이라도 한 번 해보지 그러냐'라고 말하자 벌리가 '나 이미 그거 해봤잖아'라고 대꾸했다. 그래서 난 '그럼 퍼펙트라도 해봐'라고 말했다"며 둘간의 대화 내용을 밝혔다. 벌리는 "이닝마다 덕아웃에서 볼을 주고 받았는 데 어느 새 9회가 됐고 A.J.가 '이제 아웃 카운트 3개만 남았으니 잘 해봐'라고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벌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무쇠팔이다. 2001시즌부터 8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화이트삭스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왔다. 통산 132승90패로 화이트삭스 최다승 역대 8위에 올라있다. 통산 평균 자책점은 3.78 삼진은 1153개를 마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발로 데뷔 해인 2001년에는 24.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사상 24년만에 최다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워 일을 낼 조짐을 보였다. 2005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경기시간 63분만에 해치우는 기록도 달성했다. 2007년에 화이트삭스와 4년 5600만 달러에 재계약한 벌리는 그 해 4월18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화이트삭스 중견수 드웨인 와이즈가 9회 탬파베이 게이브 케이플러의 홈런성 타구를 껑충 뛰며 잡아내고 있다. ■이모저모 ○…벌리의 퍼펙트 게임은 빅리그 사상 18번째이지만 정규시즌으로는 17번째이다. 1956년 돈 라슨의 기록은 포스트시즌에 나온 것이었다. ○…2007년에도 노히트게임을 펼친 바 있는 벌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퍼펙트 게임을 포함해 최소 두 번의 노히트 게임(퍼펙트 포함)을 작성한 6번째 투수로 기록됐다. 랜디 잔슨 샌디 쿠펙스 짐 버닝 애디 조스 사이 영이 벌리에 앞서 그런 기록을 생산했다. ○…벌리는 이날 퍼펙트 승리로 2008년 올스타전 이후 21번의 홈 선발경기에서 무려 15승1패로 마크하게 됐다. ○…벌리에게 퍼펙트를 당한 탬파베이는 2002년 4월7일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릭 로에게도 노히트노런을 당하는 등 팀 역사상 두 번째 노히트 패배의 아픔을 기록하게 됐다. 원용석 기자

2009-07-23

오! 퍼펙트! 벌리 탬파전서 ML 18번째 대기록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크 벌리가 퍼펙트 게임을 해냈다. 벌리는 23일 US 셀룰라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대기록을 세웠다. 빅리그 사상 18번째 현대 야구의 시작인 1900년 이후 16번째 퍼펙트게임. 2004년 5월18일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랜디 잔슨(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달성한 후 5년만이다. 9회 마지막 타자 B.J. 업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한 벌리는 달려든 팀 등료들에 둘러싸여 기쁨을 만끽했다. 벌리는 2007년 4월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노히트 게임이다. 화이트삭스 소속 투수로 노히트를 두 번 기록한 투수는 디트로이트와 1908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노히트 게임을 펼친 프랭크 시미스 이후 벌리가 두 번째다. 벌리는 "팀 동료들이 기록 수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지난 노히트노런 때에는 동료들에게 시계를 사서 돌렸는데 이번에는 좀 더 비싼 게 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총 116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6개에 땅볼 아웃 11개 플라이볼 아웃 10개를 기록했다. 대기록이 깨질 뻔한 고비도 있었다. 6회 2사 후 제이슨 바틀렛을 상대로 거푸 볼 3개를 기록하며 볼넷을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7구째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는 팻 버렐의 잘 맞은 직선 타구를 3루수 고든 베캠이 정면에 잡아냈다. 가장 큰 위기는 9회 홈런을 맞을 뻔한 상황이었다. 5-0으로 앞선 9회 화이트삭스 아지 기옌 감독은 좌익수 카를로스 쿠엔틴을 빼고 중견수 스캇 포드세드닉을 좌익수로 옮기고 중견수로 드웨인 와이즈를 기용했다. 마침 9회 선두타자 게이브 캐플러는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와이즈는 전력 질주 펜스를 타고 점프하며 홈런과 다름없는 타구를 걷어냈고 펜스에 부딪히며 떨어지는 순간 글러브 밖으로 튀어 나온 공을 다시 잡아냈다. 벌리는 이날 승리로 11승3패에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1루수 자시 필즈가 2회 만루 홈런을 터뜨려 벌리의 대기록 작성에 도움을 줬다. 김문호 기자

20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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